첫번째로 도전했던 나의 취업 결과는 예상대로 마무리되었다. 그 다음 전형까지 안가도 되는 걸로! 그리 열심히 임하지 않아서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막상 결과 당일날에 '시험 결과를 확인해보라'는 문자를 발견하니, 쉽게 클릭하지 못했다. 그래서 쉼호흡을 한번 한 후, 저녁 먹기 전 확인을 했다. 결과는 불합격.
'그래. 불합격이군. 그럴줄 알았어. 그래도 점수차이가 얼마 안나네. 포기하지 않고 몇일만 더 했어도 좋은 결과가 있었을 수도 있었는데. 괜찮아. 내가 더 하고 싶었던 곳으로 지원해보면 되지. 그런데 그게 어디일까? 공고도 안뜨네. 생각해보면 여기가 제일 최선의 선택지였는지도 몰라. 그냥 더 열심히 해볼걸. 아니야 이렇게 생각해봤자 어차피 끝난거, 더 우울하기만 하지. 그래. 일단 하나는 결과가 끝났고! 나는 그 다음 스텝을 더 신경쓰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님 요새 매일 아침마다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모닝챌린지/미라클모닝 때문인지 또는 그래도 그나마 꾸준히 뭔가를 습관화해온 것들로 뿌듯함을 느꼈던 경험이 누적되어서 인지. 희한하게도 5,6월 한참 결과 하나하나에 우울했을 때보다 타격이 덜한 것 같다. 1시간 넘짓 면접을 보고, 결국 불합격을 받았을 때의 그 느낌들은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할 수 있을까? 내가? 나 이것밖에 안되는데? 안될것 같아..'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되풀이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단 '결과의 유무'보다는,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기회에 좀 더 초점을 두는 것 같다. '일단 해보고, 안되면? 끝 ! 이제 다음 내가 할일은?' 이런 식으로.
공백기가 길어져서 생긴 여유인지, 아님 정말 그동안 꾸준히 무언가를 노력했던 것들의 힘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후자의 경우를 믿으려고 한다. 매일 아침 나에게 '내가 실현시킬 꿈'을 늘 되새기는 일. 그리고 하루하루 현실화해가는 일. 스트레칭으로 손-발 닿기나, 직장이 없어도 수입을 낼 수 있는 수익원을 만드는 일 등. 그동안 아주 조금씩, 하루에 10분 남짓 꾸준히 해왔던 일들로 내가 '미라클모닝'에서 매일 아침 썼던 목표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모습을 실제로 보는 건 생각보다 나에게 큰 힘을 주는 것 같다. 난 '이것도, 저것도, 아직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 보단, '오, 오늘은 이것도 시도했다! 오늘도 7시에 일어났다! 그래, 난 이런것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12월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의 공백기도 곧 1년을 채워간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이번 연말이 굉장히 두렵고 무섭지만, 그냥 일단 지금은 내일 할 일에 좀 더 초점을 맞추려한다. 내일도 7시에 일어나는 모닝챌린지를 성공하고, 아침 루틴을 하고, 내가 해야할 일들을 해내야지 - ! 적어도 이 모든 것들을 시작하기 전, 내 모습보단 훨씬 발전해 있으니까. 내일도 그런 나로 채우고 싶다.
[오늘의 인사이트]
서두르지 말라, 그러나 쉬지도 말라 <괴테>
오늘의 인사이트는 내가 좋아하는 명언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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