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고 싶다.
쇼핑하고 싶다. 옷/가방/신발 사고 싶다. 조개구이 파티하고 싶다. 바다보러 가고싶다. 감사한 분들에게 올해가 가기 전 맛있는 한끼 거하게 사고 싶다. 스타벅스 새 메뉴 일주일 내내 먹고 싶다. 아이패드 사고 싶다. 원하는 강의 듣고 싶다. 굿즈 제작해서 선물하고 싶다. 친구들이랑 크리스마스 파티 하고 싶다. 맛있는거 완전 많이 먹고싶다.
연말이다. 집안에서 블루투스로 아침부터 캐롤을 듣기 시작한지도 한참되었다. 11월 시작하면서부터였나.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2020년의 마지막도 어느덧 31일 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로 한달 뒤면 난 이제 앞자리가 바뀌고,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다. 나는 딱히 마무리짓거나 내년에 새로할 것도 없는데, 새롭게 출발할 시간이 온다.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취업?. 하지만 만약 올해 안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내 생활은 변하는건 없겠지. 후후.
아 - 크리스마스를 생각해서 그런지, 괜히 집안에만 있는데도 설레고 난리다.
캐롤 흥에 못이겨 혼자 춤까지 추지만, 뭔가 아쉽다. 밖에서 신나게 분위기 즐기며 놀고싶다.
또 이렇게 이것저것 사람들 만나러 나갈 생각하니, 꾸미고 싶다. 맛있는것도 왕창 먹고 싶다. 예쁘지만 결국 쓰레기가 될 그 무언가도 그냥 사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있어도 생활비나 취업에 필요한 것에 써야지, 이런 곳에 쓸 돈은 없다.
슬프지만, 코로나19라서 살짝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거니까 - ! :-)
어차피 연말 모임도, 밖에도 못돌아다닐거.
그냥 가족들이랑 집에서 맛있는거나 왕창 먹어야겠다.
돈을 쓰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취업을 더 빨리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생각하기 갑자기 여유로워졌다(안되는데).
일단 최대한 12월 안에 일 구해서 1월엔 첫월급 받을 수 있게 해보자.
제발 돈좀 쓰고 싶다구요 !
(그나저나, 집에서 혼자 신나게 춤 출 곡들이나 리스트업해봐야지)

[오늘의 인사이트] 집에만 있으면 나가고 싶고, 밖에 있으면 집에만 있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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