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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84일차, 미리 준비된 사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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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인생선배(?)를 만났다. 대학원때 동기로 만나, 지금까지 쭉 연락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다. 우리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일과 인생에 대한 고민이다. 여자 선배로 결혼, 출산, 육아 등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했기에 친구들보다 대화 내용이 더욱 풍부해진다. 그래서 늘 이야기하며, 배우는 점이 많다.

 

이 선배는 한 직장에서 일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계속해서 탐색하고, 현실에서 부딫히며 치열하게 적용한지 10년이다. 그리고 이 10년동안 여러 단계를 거치며 경력을 계속 쌓아왔다.

 

그 안에서 드는 고민은 다음과 같았다. 과연 직급이 올라간다고 '진짜' 경력을 쌓고 있는건지, 이대로 성장이 멈추진 않을지 등. 우리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그치만 오늘 이 고민들은 가볍게 놔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기회가 오지 않을 때에도 늘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냈던 사람에겐 결국 또 다른 기회가 올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새로운 직책을 맡게되면서 직접 자신만의 성과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상 속에서 하나씩, 조직원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그게 곧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인도 나 같이 주니어  때 혹은 5년, 7년차 때에, 어렵다고 느끼며 풀고, 깨지고를 반복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전체적인 숲이 되어 보였다고. 그동안 지금은 너무나도 쉬워보이는 그 문제 하나들을 못풀고 있었던 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했었던 것 같다고. 나름 치열하게 순간순간 깨지며 얻은 조그만 정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모이고 모여서 그동안 안보였던 부분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그러니, 지금 이렇게 직접 무언가의 성과를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그 정도의 경험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하셨다.

 

인터뷰나 뉴스에서 듣던 '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한거지?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던 사례를 내 귀로 직접 듣게 되니까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로 알게 되었다. 그동안 했던 수 많은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다소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경험들도 쓸모 없는 것들이 아니라는 것.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하나씩 모여서 만들어진다는 것.

 

결국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 치열하게 고민하되,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쌓여서 내가 상상한 그 멋진 '나'가 만들어지겠구나.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쌓아나가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쓸모 없는 경험은 없으니, 하나하나 쌓아나가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부담감이 한켠 줄어들었다. 점점 지날 수록, 대단하고 깜짝놀랄 무언가를 만드는 신 같이 보이는 사람보다, 이렇게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분들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오늘의 인사이트] 생각과 고민은 치열하게 하되, 중요한 건 묵묵히 쌓아가는 오늘. 이게 바로 기회를 잡는 방법이다. 미리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의 특징.

- 준비된 자란, 묵묵히 하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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