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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83일차, 사람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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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의욕이 불타오르면 그 다음날 의욕이 두배로 떨어진다. 이 현상을 이번주 내내 맞이하고 있다. 집중이 되지 않아 SNS로 사람 탐험을 했다. 본캐가 아닌 부캐(비밀계정) SNS에는 지인은 없고, 관심사가 비슷한 혹은 인생을 멋있게 살고 있는 분들로만 구성되어있다. 

 

또다시 추천 기능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을 탐험하고 다니다 보면, 결국 '가지각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 

 

특히 일러스트를 하는 사람들의 피드를 구경하다보면, 단순히 '그림'으로 SNS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했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부캐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인데, 공통점을 꼽아보자면 이 SNS를 통해서 힘과 재미를 얻고있다는 점이다. 각자의 본캐는 놔두고, 오로지 부캐로 활동하는 계정들. 서로 얼굴도, 진짜 이름도, 성별도, 나이도, 어떠한 정보도 모른채로 친구가 되어 활동한다.

 

다양하게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아직 내 피드엔 그림 하나 올리지 않았지만, 아직 그리지도 않은 내 그림을 응원해줄 사람(친구)들이 생겼다. 이 계정으로 들어오면, 다양한게 각자의 삶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위안도 받고, 재미도 얻고, 아이디어도 생기고, 힘도 얻는다. 

 

이렇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뭔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거대한 질문을 마주할 땐 나의 크기가 매우 작아보인다. 그렇게 느끼다보면, 이런 질문에 짓눌리게 되는 것 같다. 내 크기보다 질문의 크기가 더 커버려서. 그치만,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다시 질문을 짊어지고 답을 찾을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결국 의욕이 줄어들었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SNS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에너지를 충전할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의욕이 떨어졌을 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에너지를 채워서 얼른 내 할일을 시작해야겠다. 직장인이든, 백수든, 결국 사람들과의 협력을 해야한다는 점에선 모두가 사회인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내가 우주의 조팝처럼 느껴지는 날엔 사람 탐험을 하자.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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