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안에 취업을 목표로 했는데, 어느덧 D-19. 이제 10단위로 내려왔다.
끝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진행중이다.
과연 이 100일이 끝나기 전에 정말 내 취업도 끝날 수 있을까.
100일차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취업 과정을 이어가야할지 난감하다.
다행히 자고 일어나니 오늘은 머리가 괜찮아졌다. 다만, 속은 여전히 안좋다.
저번에도 느낀 점이지만, 꼭 이렇게 시간이 더 필요할 때 항상 아픈것 같다.
아픈 게 내 맘대로 되느냐만, 스트레스나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건 맞기 때문에 또다시 책임의 화살을 나에게로 꽂는다.
그치만 오늘은 아직 몸이 정상으로 다 회복되진 않았으니, 나에게로 돌리는 화살을 또다시 다른 곳으로 돌려본다.
그래야 내가 덜 괴로운 것 같다. 내일 또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아프지 않으려면, 억지로라도 신경을 돌리는 수 밖에.
몸이 아픈것도 나를 탓하게 되다니, 참 슬픈 일이지만 뭔가 '취업'이라는 압박감이 있는 이상 무의식 중에 자리잡고 있는 죄책감을 떨쳐낼 순 없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그냥 나는 그런 것 같다.
오늘은 오후에 몸상태가 어느정도 괜찮아졌을 때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냥 하나씩 해나갔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오늘을 잘 보낸 것 같다. 어제부터 침대위에 너무 오래 누워있어서 사실 오늘은 몸을 계속 움직이고 싶었다. 일부러라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그래도 일단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본다. 오늘까지만 좀 푹 쉬고, 내일부턴 또 쌩쌩한 컨디션으로 움직여야지.
[오늘의 인사이트] 할 수 있을 때 그냥 하는 것. 힘낼 수 있을 만큼만 해보는 것.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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