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발협력분야 진로고민 유튜브를 보았다. 내가 고민하고 있던 개발협력과 민간의 경력 모두를 갖춘 분들이 패널로 나왔다. 결론은, 역시나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국제개발협력에 전혀 관심없던 법학과 학생이, 대외활동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집중했던 나의 과거처럼. 또다시 개발협력이라는 entry level 에서 어떻게 junior로 커리어를 jump-up할 것이냐. 하는 고민에서 다시 한번 내가 잘하고, 관심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기로 결심했다. 이 답을 4년동안 찾아왔지만, 그래도 일단 취업이라는 목표가 있으니 의도적으로 빨리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 내가 대학교때 꿈도, 생각도 없었을 때 '국제개발협력'이란 분야를 찾고, 그동안 내가 찾던 일이라 생각하여 마구 달려나갔던 그 때처럼. 이번에도 똑같이 할 생각이다. 그 때도 1년이란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나는 올해 11개월동안이란 시간을 써버렸고, 앞으로는 내가 계획해 둔 73일만이 남아있다. 두달 조금 넘짓 남았다. 그래서 방향은 같되, 좀 더 효과성 높은 방법을 쓸 예정이다.
우선, 내가 그동안 했던 일은 사업 기획/운영/평가이다. 모두 다 제너럴하게 넓게 다뤄봤지만, oda사업이 아닌 민간의 영역은 다뤄보지 못했다. 그래서 크게 다음 2가지 스텝으로 빨리 나의 관심사를 좁혀가려 한다. 이젠 entry level이 아닌, junior level을 원하니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1) 내가 좋아하는 일 찾기/난 뭘 잘할까? - '업'의 선택
- '마케팅/기획/영업/데이터관리' -> 4가지의 직무경험을 직접 해볼 것이다.
- '코멘토'를 통해서. 단, 돈이 꽤 많이 쓰인다. 대략 60만원. 그래서 '학생독립만세'를 통해 일단 신청할 예정이다. 평생 살면서 찾아가야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미리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의 업을 잠깐이라도 발을 담가보고, 안맞는 업과 나와 맞는 업을빠르게 선택하는거면 사실 어찌보면 이정도 투자는 그리 비싸지 않을 지도.
- 내일 당장 도서관에 가서 관련 분야 책을 한권씩 읽을 것이다. 최대한 이론이 아닌 실무자의 관점에서 업의 내용을 더 디테일하게 알 수 있는 책으로.
2) 매일 1편의 인터뷰/기사/뉴스레터 살펴보기 - '관심도' 찾기
- 12가지 키워드로 보는 국제개발협력 책을 다시 읽고, 내가 조금이라도 더 관심있는 분야를 3가지로 추려낼 것이다.
- 1일 1지식 다시 시작: 개발협력 이외에 현재 내가 관심있는영역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등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조직. 혹은 이들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터/교육 등.- 관련 기사 1개 읽고, 내 생각/느낌 기록하기 (특히 기록할 때, 나는 어떤 부분이 이끌렸으며, 더 알고 싶은 부분, 나도 저 역할을 해보고 싶다 던지, 이런 일, 영향력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지. 좀 더 구체적으로 '왜'/ 그래서 '무엇을'에 초점을 맞춰서 기록할 것)
- 그동안 해왔던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나의 경력 개발도 필요할 터. 위에서 다루지 못하는 영역인 '프로젝트 관리 및 평가'영역 책 2권 읽기.
일단 2주(12/12까지) 안에 위의 1,2번을 모두 완료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다보니, 관심도/key word를 알게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것들을 다 모아둔 분야다!!! 내가 찾아온 것이 여기에 다 있구나!! 나는 앞으로 이 분야에 올인할거야!!!'라고 답을 찾았던 것처럼. 1년동안 찾았던 이 과정들을 나는 빠른 경험/습득을 통해 2주 안에 끝낼 것이다. 그래도 해야할 일을 정하고,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추니 속이 좀 시원한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을땐 매우 답답했는데, 일단 이렇게 야매(?)라도 닥쳐서 할 일들이 생겼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 기간 내에 관심분야를 일부러라도 추려내려고 생각하니 좀 희망차다. 내일부터 일단 관련 분야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올 것이다. 검색을 해보고, 대표되는 책들 1권씩 빨리 골라봐야지.
[오늘의 인사이트] 정공법이 어려우면 야매로라도.
- 완벽하게 찾으려는 생각을 버리자. 어차피 평생 해야하는 질문이고, 내가 평생 찾아야하는 답이다.
- 지금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써보고, 그 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다.
- 미래에 내가 내린 선택을 후회하거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그건 미래의 나에게 맡긴다.
- 일단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한정된 시간/재원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
- 일단 결정하고, 안되면 바꿔.
- 더이상 생각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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