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
이력서/자소서 혹은 포트폴리오에 내 자신에 대해 소개할 한 문장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 한문장은 기존 나의 경력을 설명,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여한 나의 브랜드(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이 안에는 자신의 가치관/역할/꿈/존재이유가 모두 들어가 있다. 더 중요한 건 '남'이 부여하는 게 아닌, '본인'이 정의한 것이라는 점.
1. 'oo분야 경력 3년차 프로젝트매니저'
2.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
이력서에는 1번의 경우가 더 눈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나'를 설명하는 자리, 특히 자소서나 면접에서는 2번의 경우가 더 설득적이라 생각된다. 자신이 그 일을 하는 최종적인 목적. 즉, '나는 이 일을 왜 하는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에 가치관을 두고 살아가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나의 역할에 대한 정의는?' 에 대한 답을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어떤 직종/분야 상관없이 자신을 설득시킬 수 있는 강력한 치트키의 역할을 할 것이다.
내가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있었을 때, 꼭 '저 곳'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곳'에 합격해 일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 자체로 굉장히 멋져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 곳'에 들어간 사람들과 직접 부딫히며 일을 해보니 이것 역시 하나의 꿈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곳'에서 일한다고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그 곳에서 '어떻게' 일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외교관 ooo, 국제기구 직원 ooo 보다는, 자신의 일과 역할을 '왜'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 결국 그 직업에 대한 역할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현실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 등.
여러 교육이나, 강의, 컨퍼런스, 포럼에서 만난 강연자 중에 '정말 멋있다.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몇몇 있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았다.
1) 현실적이다(뜬 구름 잡는 소리 안한다)
2) 공감력이 높다(청자에 대한 이해가 높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제시한다)
3) 무시할 수 없는 실무 경험이 있다 (실무의 경험 때문에 현실성을 잘 반영하고, 비판점이 날카롭다. 경험을 통한 본인만의 생각이 깊고, 통찰력 있다. 능력있다.)
어느 조직에 소속되어 있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분들은 만나면 별것 아닌것 같이 보였던 그 조직도 순식간에 저런 분들로 인해 이미지가 바뀌기 때문이다. '와, 나도 저런 분이 있는 곳에서 같이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나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다들 똑같은 반응이다. 결국 '찐'인 사람들은 어디서든 눈에 띄는 것이다.
나도 oo에서 일하는 hyun(내이름)보다,
- 각자의 needs를 연결시켜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 낼 줄 아는 bridger
-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얻는 문제해결자
가 되고 싶다.
조직에 소속된 것으로만 나를 설명하지 않으려면, 끊임 없이 '나'의 역할과 일을 하는 '의미/이유'에 대해 생각해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나를 소개할 한 문장을 만들자. 회사로 나를 설명하게 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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