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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57일차, 하루 3분씩 매일 투자하면 바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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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면 불편해서 하는 것들

 

오늘 아침도 평소와 같이 모닝콜에 눈을 뜨고, 모닝루틴들을 하나둘씩 해나갔다. 일요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어도 되는 날로 정해뒀지만, 그냥 똑같이 했다. 그런 나를 보고 엄마는 나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진 말라고 하셨다. 일요일은 그냥 늦잠도 자라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나를 걱정하는 말이였다.

 

"엄마, 해야되서 하는게 아니라, 이젠 안하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는거야"

엄마에게 이 대답을 하고나서 내 자신도 놀랐다. 내 입에서 전교 1등들이 하던 말이 나오다니. 매일 하던 스트레칭, 논문 공부, 영어, 프랑스어, 엑셀, 미라클모닝 등등. 이젠 일어나서 창문열고 이불정리를 하지 않으면 방이 답답하고,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몸이 쑤시고(불편하고), 그냥 조용한 시간에 블루투스로 원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내 할일 하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 심심해서 그냥 하게 된다. 

 

정말 신기한게 옛날 같았으면 심심하면 넷플릭스나 tv 등 침대 위에 앉아서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냈을 텐데, 지금은 넷플릭스나 tv보다 원래 했던 일들을 하는게 더 재미있다. 그냥 내가 심심함을 물리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들이 생긴거랄까? 자기계발도 결국 '중독'에서 나온다던데, 나도 이제 내 평소루틴들에게 중독된 것 같다. 시간이 날 때면 아직 못 끝낸 일들을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안그러면 뭔가 찜찜하고 불편하다. 그래서 그냥 빨리 일들을 처리한다. 그 이후 나의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기 때문에.

 

하루 3분, 10분씩 하는 것들이 사람을 얼마나 바꾸겠냐만, 그래도 꽤 변할 수는 있는 것 같다. 신문에 나오던 전교1등들이 하던 말이 내 입에서도 나왔으니 말이다. 이젠 내 뇌가 '해야되는데..'가 아니라 '빨리 해치워버리고 다른일 해야지~'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 받으면 그걸 피하려고 더욱 나태해지고,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뤘던 나인데. 이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얼른 할일들을 다 해치워버리고, 그 이후의 자유시간을 만끽하는걸 기대한다. 참 신기한 변화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습관을 들이면, 더 불편한 것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유지해나가나보다. 이렇게 사고가 달라진 내 자신을 발견하는게 놀랍고, 재밌다. 나도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다니. 평생 미루미로써 처음 경험하게 된 신기한 변화다.  *미루미: 무언가를 자꾸 미루는 내 모습에게 지어준 이름.

 

[오늘의 인사이트] 꾸준함이 주는 결과 중 하나, 태도의 반전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는게 아니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한다" )

- 해야할 일을 해야해서, 스트레스 받는것이 아니라

-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에

- 당연하게 그 일들을 해치운다.

 

*그 이외 눈에 보이는 결과들도 당연히 있다.

- 하루 3분 스트레칭으로 이젠 나도 손발이 닿고, 목이 길어졌다. 전혀 못할 것 같은 자세가 이젠 된다.

- 하루 30분 논문 스터디 시간으로, 논문 진도가 나간다

- 하루 10분 미라클모닝으로 노트 1권을 다 썼고(기록의 결과), 확언 부분에 쓴 내용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 하루 10분 독서로 평균 10일에 책 1권 읽는다

- 하루 10분 엑셀 강의로, 끝내지 못했던 엑셀강의의 중반이나 왔다.

등등...

 

엄청나게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결과는 없지만, 뭔가가 계속 바뀌고 있긴 하다. 이전과 똑같은 상태가 아니라, 목표한 결과에 점점 다가가며 뭔가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적어도 그동안 주로 '미루미'로 살아온 나에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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