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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100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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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0일이 왔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작심이일형이 과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살짝 의아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매일 글을 쓴지 딱 100일,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그 날이 왔다.

 

내 글쓰기의 주제는 '취업과정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더 세부적인 이유를 꼽아보자면, 나 스스로 중심잡는 법을 기르고 싶었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 배울점을 찾고싶었다. 너무도 반복적이어서, 어떤 날에는 정-말 쓸 내용이 없던 때도 있었다. 그래도 글을 쓰기 위해 꾸역꾸역 오늘 배운 '무언가'를 찾았다. 그리고 어떻게든 기록을 남겼다. 그렇게 나는 100개의 인사이트로 하루하루를 채워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만약 이 100일동안의 기록이라도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뭔가 또 이것저것 하긴했는데, 뒤돌아봤더니 딱히 결과는 없는. 뭔가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기도 애매한 경험들만 했다는 생각에, 아래로 내려가는(추락하는) 롤러코스터를 실컷 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100일 글쓰기'는 끝났지만, 나의 목적이었던 '취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끝낼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끝나지 않았다. 이 글쓰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짓지 못해 살짝 아쉽다. 하지만, 다양한 엔딩이 있는 거니까. 마지막까지 결말보다 과정을 담은 글이라는 점에서, 아마 5년후? 10년 후? 조금 먼 미래의 내가 다시 이 글을 돌아봤을때엔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취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룬게 없는 결말이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성공한 것 같다. 과거의 나보다 100일은 더 업그레이드 되었을 테니까. 내가 '나'를 알아가고, '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정교하게 다듬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주변을 통해 감사함을 느끼고,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 글쓰기가 끝난게 믿기지 않는다. 내일 9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글쓸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책상에 앉게될것 같다. 이번주 수요일까지 최대한 지원해보고, 다음주부터는 면접만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 취업은 몇일째에 마무리가 될까 궁금하다. 모두의 궁금증을 안고, 이렇게 나는 열린결말로 마무리를 짓는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열어준 컨셉진 운영자분들, 100일동안 함께 도전하고, 서로의 글을 읽어주며 응원을 나눈 11월 A반 참여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즐기며 무사히 글쓰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글'로 서로를 더 잘 알게된 여러분들과 친구가 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좋은 인연으로 저희는 또 언젠가 어디선가 만나길 바랍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각자의 색이 잘 담긴 인생의 책들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  

 

[오늘의 인사이트]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던 순간도, 결국엔 끝이 난다.

- 나의 취업도 언젠가 끝이 날것이다. 

-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중요한 것을 잊지 말자.

- 비록 실패의 결과를 맞이하게될지라도,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갔던 과정은 남는다. 이것은 누구도 뺏어갈 수 없는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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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90, 10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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