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100일 글쓰기를 통해서 1일 1글쓰기를 진행중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64일간 글을 써오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글쓰기에 왠지모를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는 기록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고, 둘째는 생각정리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글을 쓰다보니 생기는 좋은 점 한가지를 더 찾아냈다.
글쓰는 건 좋아하는 편이지만, 무언가를 홍보하거나, 광고성의 글을 쓰는 것은 흥미가 없었다. 100일 글쓰기도 '꾸준히' 100일동안 글을 쓴다는 것 자체로도 목표를 세우기에 충분했지만, 그것 보다는 쉽지 않은 취준생활동안의 내 하루와 생각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글을 쓰면서 흔들리는 내 정신과 마음의 중심을 다잡고 싶어서. 하루를 기록하다보니, 똑같은 하루여도 매일 하나씩 뭔가는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오늘의 인사이트] 코너(?)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냥 매일 내 솔직한 고민과 나름 치열한 생각들, 그리고 지금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것들을 글로 옮기면서, 이미 나 스스로는 도움을 받고 있었다. 머리속으로 떠다니는 복잡한 여러 생각들을 글로 옮기다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정리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자기 우울하고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한심해보이는 내 자신을 토닥 거릴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응원을 하면서 더 큰 힘을 내기도 했었고.
단순히 그렇게 글을 썼을 뿐인데, 이 글이 귀한 인연을 맺어주었다. 나와 비슷한 관심사와 현재 상황(자발적인 취준생들)에 있는 분을 알게되었다. 이 분도 너무나 답답해서 구글에 키워드를 검색했을 뿐인데, 내 블로그가 마침 떠있었고, 그렇게 글로 읽게되었다고 한다. 근데 알고보니,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분이었고, 정말 신기할만큼 운이 좋게도 또 다시 연락을 이어갈 수있었다.
단순히 내가 꾸준히 글만 썼다고 이런 인연이 이어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 분도 내 글을 보다가 다른 게시글에 써 있는 내 SNS계정까지 검색했었기에 결국 다시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마 따뜻한 댓글과 공감으로 서로 위안받는, 그냥 지나가는 인터넷세계의 이웃 중 하나(?)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쳤을 지도 모른다.
구글이 맺어준 인연으로 이렇게 다시 연락이 이어진 것이 너무 아까워서, 우리는 이 쉽지 않은 취준생활을 작더라도 뭔가 함께 해보기로 했다. 서로의 관심사 중 공통점으로 뭔가의 일(?)을 벌일 예정이다.
취준생활의 고민을 글로 남겨두어서 참 다행인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딱 맞게 '공감'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났다는 것 자체가 내가 새해에 얻은 첫번째 선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을 타고 만난 인연인 만큼, 더 좋은 분과 더 좋은 기운으로, 지금보다 더 나을 내일을 한번 그려본다. 2021년 올해엔 우리가 벌일 일들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연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새해부터 기운이 참 좋다.
[오늘의 인사이트] 꾸준한 글쓰기(공유)는, 우연을 통해 인연을 만들어주는 통로일지도 모른다.
- 내가 쓰는 글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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