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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71일차, 남이 발견한 내 장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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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다?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 같다. 정보도 많이 찾는 것 같고. 뭔가 일을 그냥 하지 않고, 고민하거나 생각하며 일한다는 점. 찾은 정보들을 '어떻게 적용해보면 좋을지', '다른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오늘은 구글이 맺어준 인연으로 미니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는 분께 미팅을 마치며 한가지를 제안했다. 지금까지 같이 작게나마 뭔가의 일(?)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느낀 서로의 장점을 찾아주기로! 나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이력서/자소서에 풀어내는 취준생들이다 보니, 이런식으로 상대가 느낀 장점도 공유하면 서로에게 더 도움될것 같았다.

 

내가 찾았던 그 분의 장점은 '속도가 빠르다'는 점. 시작도 빠르고, 회의의 논의 방향을 빠르게 잘 잡는다. 그래서 일의 속도가 착/착/착 빠르게 진행된다. 때문에 뭔가를 수정하려고 하거나 정리하려 할 때마다 나는 항상 한발이 늦었다. 또한, 한번 정해둔 일이 있으면 빠르게 해치운다. 우선순위대로 아주 칼같이 똭/똭/똭! 끝내버린다.

 

이 점은 내가 정말 늘 배우고 싶었던 면이었다. 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특히 처음엔 더더욱. 때문에 낯선일이 닥쳐도 빠른 속도로 촥, 촥! 해나가는 분들을 보면 정말 너무 부러웠다. 반면, 이 분은 내 장점을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속도는 빠르지만, 뒤에서 뭔가의 일이 터져 백업해야할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고. 처음은 빠르지만, 결국은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속도가 같이 빨라진다고.

 

결국 모든 사람의 장점은 단점과 함께 있기 마련이다. 장점을 뒤집으면 단점이 되는 것처럼. 그래도 우리는 장점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 나를 소개해야만 한다. 하지만 면접장에서는 나의 장점을 토대로 나를 설명하면, 꼭 반대되는 입장을 예시로 들어 해당 문제상황에서 어떻게 해쳐나갈지 묻는다는 점. 

 

물론, 단점을 커버해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그치만, 각자의 장점으로도 이렇게나 환상의 팀플이 이뤄지는게 현실인데. 지금 그분과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프로젝트처럼. 왜이렇게 착착 죽이 잘맞나 했더니, 자신의 장점으로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점에 맞는 단점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다. 그러니 내가 집중해야할 것은, 서로의 장점을 살리되, 각자의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여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다. 사회생활하면서 최악의 경우는 '상대의 단점만 보는 경우'인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상대도 힘들지만, 나도 상당히 힘들어지는 상황에 처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나를 설명할 때 쫄지 말자.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기 마련이지. 그저 내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자신있게 나를 설명해보자. 단점은 지금 내 면접을 보고 있는 선임의 장점으로, 또 다른 동료의 장점으로 보완하면 되는거니까! 내 장점도 그들의 단점을 보완하듯이! 결국은 서로의 fit을 잘 맞출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그러니, 나와 맞지 않는 동료들이 있다면 그곳에는 내가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내가 보완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면 더 좋은 결과도 내기 어려울 테니까. 

 

[오늘의 인사이트] 장단점은 늘 붙어다닌다. 중요한 건 서로의 장점을 살리되, 각자의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여,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것.

- 결국 면접에서도 내 단점을 알기보단 이걸 알아가고 싶은 것일 테다. 그러니 쫄지 말자. 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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