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시험을 보고 왔다. 집과 가까운 고사장으로 신청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어 멀리 안산까지 다녀왔다. 솔직히 신청은 했지만, 좀 귀찮아서 다음으로 미룰까 고민하다가 그럼 끝도 없이 미룰것만 같아서 일단 보고는 왔다.
눈도 쌓인데다가, 날씨는 춥고. 나만 이렇게 멀리서 가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왠걸. 나처럼 다른지역 사람들도 다 이곳으로 모인것 같았다. 코로나 때문에 장소가 한정되어 있어,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쉽지 않긴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고사장엔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다.
토익점수가 이미 만료된 상태라 언제 쓸지 모르니, 일단 점수라도 만들어놓자는 생각이었는데. 여전히 꽉 차 있는 고사장을 보면서 '토익'이라는 시험이 필수조건이라는 사실은 여전한 듯 보였다. 사실 영어면접이 있는 경우에도, 서류에서 통과하려면 '유효한 영어 시험점수'가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는게 현실이니까.
한가지 기분 좋은 점이라면, 시험이 쉬워서였는지 예전보다 실력이 향상된것 같다고 느꼈다는 점이다. 오랜만의 시험이라서 그런지 지문을 읽는것 자체가 좀 재밌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ngo 펀딩, 스타트업)의 주제로 된 지문이나 문장을 봤을 땐 더 재미있게 풀었다. 이 재밌게 풀었다는 기분은 점수가 나옴으로써 또다시 바뀔테지만.
영어실력을 체크한다고 생각하며 시험에 임하니까 여전히 부족한 내 영어실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헷갈렸던 부분은 집에 오면서 너무 궁금해서 검색해보기도 했다. 그냥 시험점수가 중요한 것보다 내 영어실력을 가늠하는 것을 초점에 둬서 그런지 확실히 마인드셋부터 다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이 시험으로 안느껴졌을지도 !
무튼 시험이 끝난 후 사람들과 우루루르르르 같이 나오며 느낀점은, 다들 바쁘게 살고 있다는 점이다. 시험보는 목적은 각자 다르겠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4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이 추운날에! 소중한 주말에! 코로나인데도 불구하고! 모여있는걸 보면.
[오늘의 인사이트] 어떤 조건이 닥쳤든, 바쁘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많다.
- 시험취소하려고 한 게으름+나태한 나를 살짝 반성한다.
+ ETS.. 언제까지 돈 끌어모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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