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미라클모닝에 적어둔 글들을 읽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질문, 아이디어. 혹은 지금 내 삶에 적용할 만한 답지들의 힌트 등을 적어둔 기록장이다. 오늘 예전에 '업무하면서 칭찬받았던 사례'를 정리해놓았던 자료를 다시 찾아보기 위해 이전 미라클모닝 공책을 열었다.
공책 한권을 쭉- 읽었다. 지금 쓰는 글은 주로 감상/느낌 위주인데, 이전의 글 속에는 생각, 질문, 아이디어, 적용점 등이 차곡히 적혀있었다. '와, 몇 달 전인데 이 때의 나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예전의 내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드는 생각. '이 때엔 꽤 똘똘했는데 지금은 왜 이러지?'
블로그 글들을 봐도 그렇고, 항상 과거의 내가 기록해 놓은 것들을 볼 때면 '오,,그래도 꽤나 열심히 살았군. 의지와 용기가 아주 대단하군.' 하고 생각한다. 반면에 지금은 왜이렇게 아무 생각이 없는지(ㅇㅅㅇ) 의지도 용기도 왜이리 약해졌는지. 참 난감할 따름이다.
과거의 나야, 그렇게 잘 커왔는데 지금은 왜이렇게 된거니? 혹시 미래의 내가 또 지금의 나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게될까? 그렇다면 지금도 꽤 나쁘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런데도 생각을 기록해둔 걸 볼 때면 과거의 내가 더 대단해보이는 것 같다. 지금은 별볼일 없고.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릴 때, '지금 왜이렇게 되었나?' 라는 질문의 답을 찾을 때면 항상 과거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 아쉬움을 찾는 것 같다. '그 때 이렇게 선택했으면 지금보다 더 나았으려나?, 아, 그 때 그냥 이렇게 할껄' 하면서.
오늘 인터넷에서 이런 글귀를 읽었다. 지난날의 자기결정을 후회하지 말라고.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그 이유와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것 뿐. 과거의 나를 믿고 지금을 열심히 살아가라고. 그래도 과거의 나도 나니까. 지금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그 과거의 나라면. 정말 그냥 아쉬워하지 말고, 그 때 내가 했던 선택을 믿어야겠다. 내가 신경쓸 건 지금 뿐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지금이 별볼일 없다고 생각될 때면, 과거의 내 기록을 살펴보자. 그 때도 지금처럼 당시의 내가 별볼 일 없다고 똑같이 생각했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바라본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보다 더 나아보이는 과거의 내가 한 선택을 믿고 오늘을 살아보자. 내가 신경쓸 건 딱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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