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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96일차, 재미있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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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6시 기상에 성공했다. 낮잠을 자든 어쨌든 무조건 6시에 일어나는 것을 지켰다. 그 이후에 하는 일도 비슷하다. 매일 반복하는 일들. 다른 일정이 있지 않은 이상 너무도 정규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집중도 떨어지고, 잠도 오기 시작할 때 블로그 수익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11월부터 시작한 지난 3개월치의 총 수입이, 어제 하루 번 수익과 같았다. (11,12,1월의 수익 = 2월 3일의 수익). 이게 왠일이래. '대박..'을 외치고, 바로 일어나 웨이브 춤을 췄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신나는 음악으로 바꿔서 온몸에서 느껴지는 Feel을 표출했다.

 

'오-예 !' '헛, 핫! 쓰' '아 예- 아 예~ 아, 아아 예~'

신나게 춤을 추고 나니까 갑자기 졸음이 확 달아났다. 갑자기 오늘 못끝낸 계획들도 마저 얼른 시작해서 끝내버려야겠다는 의욕이 불끈불끈 올라왔다. 이 '재미, 희열, 신남, 성취감'의 에너지가 '졸음'을 이겨버렸다.

 

분명히 온몸에 힘이 쫙 빠질정도로 굉장히 졸리고 지루했는데, 이 한 순간으로 나의 기운이 확 바뀌어버렸다. 오늘 뿐만 아니라, 저번의 경험으로 봤을 때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힘이 빠져있는 날 뜻밖에 찾아온 좋은 소식들로 나의 하루가 확 변했던 경험이 있었다. 두 번정도. 오늘까지 합치면 세번인 셈이다.

 

이번에 느낀 점은, 일을 하면서 내가 정말 '재미'있다고 느꼈던 경험도 이런 것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안서와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내가 '재미'있었다고 크게 느끼지 못한 일들을 하면서도 사실 순간순간마다 이런 스파크 같은 '재미'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이 분명 고되고, 쉽지 않았지만. 뭔가의 문제가 있는 데이터의 문제를 결국 찾아내서, 다시 제대로된 퍼즐로 맞춰놓는 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서류, 국가 정책 등을 종합하여, 전략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라던가. 답이 없는 순간에서 답을 직접 만들어 나가는 일, 우리가 찾은 답의 근거를 탄탄하게 만드는 일을 할 때에는 순간 '재미, 희열, 신남, 성취감'을 느껴서 또 그 다음 지루한 일을 잘 넘기는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매 순간 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참 좋겠지만, 결국 이렇게 매일 정규적인 일상을 보내다가 가끔 이런 스파크 같은 일들로 또 평범한 고민들을 넘어갈 수 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좀비처럼 습관처럼 '그냥'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에 재미를 느끼게되고, 또 다시 내 안에서 뭔가의 에너지를 채워넣고 달려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러니 평소와 똑같이 늘 보내던 '오늘'을 '그냥 그렇게' 보내는 것도 잘 보낸 하루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내 기분상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보낸 오늘 하루 자체가 이미 잘 보낸 하루라는 것. 

 

[오늘의 인사이트] 원래 '재미'는 가끔 찾아오는 일이다. 매일, 매 시간, 매 분, 매 초가 재미있다면, 그것이 '재미'라고 느껴지기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 평소와 똑같이 늘 보내는 '오늘'이 바로 '잘' 보낸 하루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의 매일(평소)을 잘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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