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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한달어스] 자기발견

[21일차] 나만의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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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나요?

  • 사람의 의지와 열정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배터리처럼 쓸 수록 소모되는 것이죠. 지치고 힘들어 의지와 열정이 약해질 때 당신은 무엇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나요?
  • 에너지를 충전하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 당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내적 동기는 어디에서 오나요?

언제부턴가 개발협력분야에 발을 담그기 시작하고, 일을 하면서 나는 만족감을 높게 느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 이 분야에 푹 빠져있었던 이유는 동기 중 4가지에 속한다.

 

  • 자율성: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싶은 욕망
    - 1년간의 gap-year을 통해 나를 알아갔다.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앞으로의 커리어로 정했다. 
  • 의미: 그 일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영향력.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업무 결과와 뜻이 같을 때 느낌
    - 일회성의 기부 x, 보여주는 척 x. 체계적인 기획과 운영, 평가, 환류를 통해 진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
    - win-win 성장. 나도 성장하면서 상대방도 성장시킬 수 있는 일.
    - 자연스러운 나비효과. 기업가정신. 
      ex) 관광을 예로 들었을 때,
       - 한국 좋아요! 한국 여기도 좋고, 이런것도 있고 좋으니까 오세요! (x)
       - 지역에 학교가 생겨서 공부할 기회를 갖게되었다. 한국이랑 협력해서 만들었다고 하고, 가끔씩 한국 사람들이 와서 이것저것 알려준다. 친해졌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는다.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 (o)
  • 성장: 재미도 의미도 없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함으로써 나중에 개인의 목표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무언가를 이루게 함
    - 소시오패스 상사를 만나서 정말 힘들었지만, JPO를 꼭 해보고 싶었고, 현장/실무경력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버텼다.
  • 목적: 나보다 큰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려는 욕망
    -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배우고, 멋진 사람들처럼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일을 하면서 지금 스타트업/벤처 비즈니스와 관련된 일로 커리어방향을 틀은 동기는 2가지이다. (위의 4가지도 해당되지만, 2가지를 더 크게 의미를 뒀던 것 같다)

 

  • 전문성: 의미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욕망
    -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게 최선의 방법인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일하면서도 늘 해왔다. 그래서 현재까지 내가 찾아낸 답은 ODA가 아닌 비즈니스로, 기업가정신으로.  
  • 즐거움: 단지 좋아서 하는 것. 일 자체가 보상. 오락이 아닌 일 자체에서 비롯된 즐거움이어야 함
    - 일 자체가 즐겁다고 느꼈던 건 연수. 몸은 굉장히 힘들었지만, 정신은 더 또렷해지는 것을 느끼며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자발적으로 한 것은 미얀마 현지의 스타트업 관련된 기관들을 인터뷰한 것. 연차까지 써가면서 의욕적이고 재밌게 했던 경험이었다. 
    - 지금 나도 어떻게 보면, 더 재밌는 것을 따라가는 것 같다. ODA도 재밌었지만, 스스로 문제를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조직들과 함께하는 일이 더욱 재미있어 보인다. 답이 없더라도, 답을 만들어내는 일이 재밌어보인다. 데모데이나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가슴이 뛴다. 열정이 생긴다. 

지금까지 내가 '일'을 대했던 동기이다.

의지와 열정이 약해질 때면 이 6가지의 동기들의 에너지를 채워넣는 일들을 했다.

예를 들면, 궁금한 분야를 알 수 있는 교육/세미나를 신청하거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거나(스터디, 유튜브, 퍼블리 등), 언어를 공부하거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을 읽거나. 

결국 뭔가를 배우고 Input할 소스들을 찾는 일들이다.

 

또, 자기계발.

운동, 스트레칭, 모닝루틴, 잠, 청소, 향초틀기, 목욕하기.

정신적/신체적 에너지를 보충하는 일들은 이렇다.

 

최근에 내가 시작한 일들(글, 일러스트)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은, 사람들이다.

= 댓글, 좋아요, 피드백.

슬럼프가 와서 손에서 서서히 놓을 때 쯔음에 띠링-하고 댓글 알람이 울린다.

그 중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 인사이트를 얻었다는 댓글, 색다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댓글, 공감하는 댓글들을 볼 때면 더욱 힘이 난다.

 


[한줄소감]

'주니어에서 경력주니어로 업그레이드 해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새 분야의 주니어가 되려고 하다니. 도대체 나는 왜 이러고 있는 걸까. 내가 바로 그, 꾸준히 뭔가를 못하는 사람 아닐까? 분야를 바꾸는 이유도 핑계고, 결국 슬럼프를 못이겨서 이런 결과가 생긴건 아닐까?'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다. (내가 정말 찰떡이라고 생각했던 조직에서 계속해서 탈락의 결과를 마시는 과정에서, 더욱 더!!)

 

'그냥 남들도 다 이렇게 느끼는데, 똑같은데. 그래도 그냥 다들 그 자리에서 버티려고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바로 옮기려 했을까. 나는 왜이럴까. 나의 끈기가 부족한걸까.' 계속해서 나의 부족함만 찾았었던 적도 있었다.(심지어 지금도 가끔씩..)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저 6가지 내적 동기에 따라가고 있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냥 하던거나 하는게 나을텐데 왜 굳이 바꾸려고 하니?' 라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결과다. 

슬럼프에 빠져서, 꾸준히 못해서, 못 버텨서 옮기는게 절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 일을 하면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내적 동기를 채워넣으려는 행위들로 다시 회복탄력성을 갖췄다. 그렇게 재밌게 배우며 또 일했다.

- 소시오패스 상사 밑에서, 3일만에 그만두고 싶다는 후배동료를 함께 보듬으며 1년을 버텼다.(내 일 경험을 쌓기 위해서)

-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단기간 일경험을 쌓았어도, 다소 짧지만 아주 타이트하게, 9,10시까지 야근하면서 내 책임을 다했다. 그 일에 최선을 다했다.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기간 동안 달렸다.

-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이건 내 이력서에 문제해결역량 스킬을 채워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떻게 해결해볼까'하며 적극적으로 문제에 맞섰다. 

 

긍정적인 내적동기에 해당하는 것들이 모두 있다. 

나는 잘 찾아가고 있다. 

비록 취준의 기간이 길지만,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조직을 만나는 순간부터 나는 진짜 시작이다.

새롭게 달라진 마음가짐과, 나에 대한 이해도로, 나는 내적으로 더욱 단단히 성장해나갈 것이다.

불안하고 하찮게 느껴질 때마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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