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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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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내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일: 미루기 나는 과연 언제 가장 괴로움을 느낄까. 오늘 내가 발견한 답은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룰 때'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유를 갖는 것도 좋고, 기분이 안좋을 때 걸으며 감정을 조절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중심을 잡으려는 내 모습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내 의지대로 중심을 잡기 가장 힘든 때가 바로 오늘 같이 '미루미(해야할 일을 미루는 친구)'가 찾아올 때다. 무언가를 선택함에 있어 우선순위를 따져보자면, 1) 하고 싶은 일 < 해야하는일 2) 해야하는 일 중: 미룰 수 있는 일 < 오늘 당장 해야하는 일 나는, 내일 모레 매우x100 중요한 시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선순위에 없던..
5일차, 백수가 최고야 오늘은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다다음주까지 제출해야하는 프로젝트 기획서 미팅이 있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화장도 하고, 뭐 입고 나갈지 잠시 미니 패션쇼도 열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라서 신나고 설렜다. 미팅 시간은 오후 7시. 장소는 강남. 경기도에 사는 나는, 항상 서울을 가기 위해선 2시간 일찍 나가야 한다. 버스에 따라 지하철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5시에 버스를 타고, 강남에 도착하니 얼추 직장인들 퇴근시간이었다. 2호선 지하철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그리고 열차칸 안은 '피곤함'의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작년에 일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4호선과 5호선. 수원에서 여의도까지. 나의 왕복 4시간 남짓 출근길 여정.그 당시 ..
4일차, 다운된 기분을 다시 올리는 방법 (1) 3일차 모닝챌린지도 무사히 성공했다. 3일차라니..내가 3일차라니 ! 심지어 지금 쓰는 글쓰기도 무려 4일차다. 올해 동안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자 시도한 노력들이 꽤 효과가 있나보다. 작년까지만 해도 3일째엔 항상 고비가 왔었는데, 이번엔 그리 힘들지 않게 4일차로 넘어가고 있다. 오늘은 신기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침부터 모닝챌린지를 마치고, 오늘 할 일을 대부분 일찍 끝냈는데도 불구하고 5시 쯤 되니 뭔가 답답해졌다. 참 이상하다. 뿌듯한 기분도 있는데,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집중이 안되고, 불안하고, 머리가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이 답답함이 3일째 슬럼프가 찾아와 다른 방식으로 인사하는건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기분이 뭐랄까. 음. 해야할 일들은 했는데, 완료가 안된..
3일차, 작심이일형의 모닝챌린지 시작 모닝챌린지를 시작하다 어제부터 모닝챌린지를 시작했다. 모닝챌린지란, 유튜버 김유진 변호사님이 매일 하는 모닝 루틴이다. 새벽시간을 나의 자유시간으로 활용하여 힐링 혹은 자기계발로 활용하는 것. 본 취지는 자기계발을 위해 의무적으로 하는게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어떤 감정인지, 꿈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도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밤낮이 바껴서 평소 10시에 일어나다가, 이 챌린지로 인해 2일째 아침 7시에 기상중이다. 올해 취준기간 동안, 내면의 단단한 중심을 잡고 싶어 실천한 나만의 데일리 루틴들이 있다. 규칙은 스몰스텝. 귀찮고, 하기 싫은 건 무조건 딱 10분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일차, 당신의 걱정은 거부합니다. 당신의 걱정은, 거부합니다. 오전 11시. 갑자기 아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기운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부담스럽더라도 자꾸 부딪히며 이겨내야지. 화이팅'. 징- 하는 문자 소리와 함께 내 머리도 징- 하고 울렸다. 이게 뭐람? 분명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걱정해주는 말이긴 한 것 같은데, 왜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걸까? 분명히 내 걱정이긴 한데, 왜 기분이 나쁜가를 생각해보니 결론은 2가지였다. 첫째는, '누가' 이런 메시지를 보냈느냐는 것이고, 둘째는, 어떤 뉘앙스로 접근했느냐이다. 나는 이 지인에게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적이 없다. 당분간 나에게만 집중하고 싶어 카톡 상태메시지에 '답장 느려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급한 일은 전화/문자 주세요' 라고 서술했을 ..
1일차,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 사실 100일 도전 프로젝트는 내게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글쓰기, 운동, 시간관리 기록 등 누군가와 같이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왜 다시 또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내가 이 모든 도전에서 성공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오랫동안 기록한 적은 64일. 그 이외의 것들은 40일, 31일 등. 50일을 채 넘지 못했다.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무려 9년 동안 함께해 온 친구가 있다. '나만의 책 제작하기'. 20살 처음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때부터 29살인 지금까지. 9년동안 나의 버킷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친구이자, 이제 그만 리스트에서 없애버리고 싶어서 옆에서 깔짝깔짝 건드려보기만 한 친구이다. 하지만 꾸준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