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 추워지고 있다. 이제 패딩을 입고 다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맞을 준비와 시도를 한 날이다. 1. 겨울맞이 옷정리(준비) 2. 아침에 가족들 점심도시락 싸기(시도).
오전에는 모닝루틴을 마치고, 김밥을 만들었다. 비록 김발이 없었지만, 손으로 꾹꾹 눌러 어떻게 완성을 하긴 했다. 제한된 시간(출근시간) 안에 김밥을 싸려니 오랜만에 똥줄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제안서 마감일날 제출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주 바쁘고 알차게 모닝챌린지를 마쳤다.
오후에는 2시간동안 옷정리를 했다. 처음엔 단순하게 여름/겨울 옷만 바꿔놓으려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기존에 서랍에 넣어뒀던 공간들을 다 뒤집어 엎어버렸다. 2시간동안 서랍 안을 정리하느라 계획했던 옷 정리는 건들지도 못했다. 그래도 목도리/모자/레깅스 등 겨울에 필요한 것들을 서랍에 차곡차곡 따로 분리해서 정리해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역시 아무생각 없이 음악 크게 틀어놓고 청소하는게 최고다. 시간도 잘가고, 머리도 말끔해질 수 있다. 비록 해야할 옷정리가 아직도 남아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의 나에게 맡기려고 한다.
시험이 끝나고, 오늘은 뭔가 새롭게(여유있게) 할 만한게 없을까? 내가 뭘하면 좋을까? 생각하다보니 도시락 준비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니(오늘만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주변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 눈엔 가장 가까이에서 날 생각해주는 가족들이 제일 먼저 보였다.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생각하니 벅찬 기분이 들었다. 뿌듯하기도 하고. 마치 자식 밥먹는거 보면서 배부르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컷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정작 아침을 먹어야 하는 나는, 배불러서 다 터져버린 B급 김밥들도 얼마 안먹고 냉장고에 넣어버렸다)
아침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였다. 그동안 해본 적 없던 가족들 도시락을 챙기고, 새롭게 다가오는 계절을 맞아 옷정리를 했다. 오늘은 내가 새로운 것들을 맞을 준비와 직접 행동으로 옮긴 시간이었다. 모든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선 나 자신부터 정리를 해놔야 깔끔하게 출발할 수 있는 것 같다. 내일은 옷정리 마저 마무리하고, 다시 취업을 위한 일에 힘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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