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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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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일차, 남 눈치 볼 때가 아닌데 또 지원해도 되려나. 저번에 떨어진 곳에서 또 채용공고가 떴다. 물론, 그때는 똑같은 직무의 경력직 포지션이었고, 지금은 신입포지션이다. 그 때도 첫번째 지원했을 때 떨어진 후, 포트폴리오를 고쳐서 두번째 지원해서 면접 본 회사였다. 근데 지금 또 지원해도 될까. 과연 그 때 답변을 받았던 것처럼 기관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일까? 전달하는 뜻 그대로를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자꾸 뭔가 한번더 그 문장을 곱씹게 된다. 진짜 그 이유 말고, 혹시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나하고 이런 점이 안맞을 것 같아서 그런건 아닐까? 내가 이런 점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 하고 자꾸 꼬아서 재해석하게 된다. 사실 또 지원해도 내가 잃을 것은 없으니까 무조건 지원하는 게 맞다...
93일차, 살짝의 부담감과 함께 2월도 시작! 다시 평일동안 6시 기상을 시작했다. 어젯밤 새벽 3시쯤에 잠들었지만, 오늘 6시가 채 되기 전에 자연스럽게 깼다. 졸리거나 멍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일어나서 새벽공기 한번 마시고, 미라클모닝부터 시작했다. 한달넘짓 계속해왔던 논문스터디는 이번주에는 쉰다. 그래서 더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다. 원래 같았으면 8시부터 논문스터디를 시작해야하는데, 오늘은 그 외의 일들을 부담없이 했다. 그래도 1월이 가기 전에 한 곳을 지원해서 그런지, 마음이 (괜히) 좀 편한 것 같다. 이 기운으로 '얼른 이번주에 마저 다른 곳들도 지원해야겠다'는 의욕도 전보다 조금 올라간 느낌이다. 다 좋은데, 여전히 밤에 잠을 편히 자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 물론 주말동안은 잠만보처럼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월요일이기도..
92일차, 나비효과 오늘 '[벌거벗은 세계사] 페스트 흑사병 (장학석 교수)' 프로그램을 보았다. 지금의 코로나와 비슷한 중세시대의 흑사병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세시대의 유럽에서는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만 돌아다녀도 동물과 사람 시체가 뒤섞여 쌓여있는 모습을 보며,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기란. 그 공포심이 상당했을 것 같다. 흑사병은 무려 100년 동안, 파도의 밀물 썰물처럼 함께했던 전염병이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의사들은 지금의 방호복처럼 세균을 막기위한 무언가를 만들었고, 머리가 좋은 도둑들은 '식초'를 가지고 전염되지 않는, 살아남을 수 있는 그 무언가의 방법을 사용했다. 뉴턴과 그 외 여러 과학자/의사들도 예방이나 치료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고..
91일차, '놀면 뭐하니' - 예능 유망주 찾기 편 어제 다리 쭉 피고 잠들어서, 오랜만에 알람 없이 꿀잠자고 일어났다. 아무래도 어제 지원서를 제출해서 그래도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다.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채로 아주 편안하게 하루를 보냈다. 아직 결과를 받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괜히 마음이 편하다. 여유있게 엄마랑 마트도 가고, 네일샵가서 내성발톱 치료도 받고, 저녁으로 맛있는 초밥도 먹고, 오랜만에 엄마랑 이런저런 수다도 떨었다. 그러다가 유재석님이 나오는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을 봤다. 유재석님의 부캐 '카놀라 유'가 예능 유망주(숨은 예능 고수)를 찾는 에피소드였는데, 이번 편은 '뉴페이스 개그맨.우먼'들 편이였다. 예능인데, 사실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뻔했다. 유재석과 패널 분들이 5명의 뉴페이스 분들에게 건네주는 말이..
90일차, 지원! 드디어 한 곳을 지원했다. 1월이 지나가기 전에 지원이라도 해서 참 다행이다.이번 공고는 기본 정보, 자소서, 경력기술서, 경험기술서, 포트폴리오 모두를 써내야하는 꽤 험난한 과정이었다.서류단계에서부터 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다 포함된 것 같다. 뭐, 아쉬움이 남는 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일단 마무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저녁 6시에 마감이라 오랜만에 긴장하며 써내려간 것 같다.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느껴지는 그 초조함이란.. 지원하고 났더니 힘이 쭉 빠졌다. 피곤하고 졸리다. 일단 결과는 모르겠고, 오늘 수고한 나를 위해 푹 자야겠다.수고했다 ! [오늘의 인사이트] 지원을 하긴 해야한다. 만약 이 공고를 또 놓쳐버렸다면, 6시가 넘어서 굉장히 괴로웠을 것이다. 그 한심함+자괴감+울분의 감정을 느끼지 ..
89일차, 커리어 고민은 다 똑같다 [폴인]에서 주최하는 커리어 세미나를 들었다(김나이 엑셀러레이터). 진로관련이지만, 결국 모든 직장인의 고민은 똑같다는 걸 느꼈다. 어떻게 만족하는 커리어를 찾아갈 것인가. 결국, 커리어 고민이지만 답은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결론도 같다. 큰 조직에서 일하다가 주체적으로, 자신만의 커리어 경험을 하고싶어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 10년차 직장인이지만 과연 자신이 10년동안 쌓은 전문성은 무엇인지. 이직은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 또는 스타트업 혹은 짧게, 다양한 커리어를 이어온 사람들은 너무 다양한 것을 폭넓게 하기 때문에 깊이있는 전문성을 위해,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 실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 공통점은 모두 '자신만의 무기'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무기는 어..
88일차, 다시 시작하는 사이드프로젝트 고민의 해답은 결국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결론이 나왔다. 계속 망설이고 마무리 짓지 못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인과 함께 수정하여 다시 도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무리까지 제대로 끝내는 것.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것보다, 직접 해보기로 했다. 저번에 도전했던 것에, 우리의 고민에 대한 답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서 재도전한다.자꾸 실패하고, 수정하는 것을 반복하지만 결국 이 시도가 결국엔 도움될 것이라 믿.는.다 !!! 언젠가 우리가 목표로 한 가치들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그래도 뭔가 시작하니까 재밌는 것 같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오늘의 인사이트] 나는 뭔가 새롭게 시도하고, 만들어내는 일을 통해 에너지를 느낀다.
87일차, 나만이래..? 정작 해야할일은 계속 미룬다. 왜이럴까.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서 자꾸 방황하는 것 같다. 이 방황 구렁텅이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다. 계속 제자리다.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 근데 시간은 계속 흐르니까 불안감과 답답함은 더 커진다. 답이 없다. 고민은 하는데 답은 찾을 수 없어서 결국 또 신나게 뒤적거리다가 내일로 미룬다. 답답하다.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답답하다. 대학생 때도 이렇게까지 방황하진 않았는데. 나를 이해할 수 없는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내 자신이 뭔지 모르겠을 때. 가장 답답한 것 같다. 뭐라도 해야 또 하나씩 답을 찾아갈 거라는 건 머리로 알고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몸은 반대로 한다. 청개구리가 된 느낌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알지만, 또 모르겠는 상태.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