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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취준일기] 컨셉진 100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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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차, 맞춰끼우기 끊임없이 자료를 찾는다. 내가 나를 알 수 없으니 기존의 자료들 속에서 나를 찾아낸다. 예를 들어, 채용공고에서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표시해둔 내용을 모은다. 그 중에서 나와 연결되는 것을 찾는다. 이를 키워드로 정리한다. 키워드를 재결합해 다시 나로 표현한다. 시간이 없으니 맞춰끼우기로 나를 찾아간다. 이 방법도 꽤 쓸만한것 같다. 내가 나를 알아내고 찾아내고, 표현하느라 힘들 땐 답답하기만 하다. 대신, 이미 있는 기존의 자료들 속에서 나의 모습과 맞는 표현을 찾아내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오늘 본 인터뷰, 기사 뉴스, 책, 유튜브, sns 속 누군가의 생각들 속에서 나를 찾아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누군가 좀 더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했을 수도 있고, 앞으로 이런 인재들이 살아남을 ..
77일차, 외적 자신감 친척언니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마스크는 꼈지만 오랜만에 풀화장을 했다. 옷도 치마와 코트로. 귀걸이도 하고. 머리도 고데기를 했다. 구두도 신었다. 그래도 그나마 꾸미니까 뭔가 기분이 좋아졌다. 구두를 신으니까 뭔지모를 자신감도 어디선가 튀어나왔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나를 더 가꾼다는 사실로 자신감이 차올랐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특히 집안에만 있게 되면서 내 일상복은 수면바지에 편안한 맨투맨티. 수면양말. 긴머리는 귀찮으니까 똥머리로 생활했다. 편하고, 시간 효율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가끔씩 일부러라도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밖에 나갔다와야겠다. 그냥 츄리닝을 입었을 때랑, 코트를 챙겨입는 건 느낌이 다르다. 내가 느끼는 느낌. 피부도 더 신경쓰게 되고, 머릿결에도 더..
76일차, 지금은 왜이럴까 싶을땐 이전에 미라클모닝에 적어둔 글들을 읽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질문, 아이디어. 혹은 지금 내 삶에 적용할 만한 답지들의 힌트 등을 적어둔 기록장이다. 오늘 예전에 '업무하면서 칭찬받았던 사례'를 정리해놓았던 자료를 다시 찾아보기 위해 이전 미라클모닝 공책을 열었다. 공책 한권을 쭉- 읽었다. 지금 쓰는 글은 주로 감상/느낌 위주인데, 이전의 글 속에는 생각, 질문, 아이디어, 적용점 등이 차곡히 적혀있었다. '와, 몇 달 전인데 이 때의 나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예전의 내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드는 생각. '이 때엔 꽤 똘똘했는데 지금은 왜 이러지?' 블로그 글들을 봐도 그렇고, 항상 과거의 내가 기록해 놓은 것들을 볼 때면 '오,,그래도 꽤나 열심히 살았군. 의지..
75일차, 조용히 꿈꾼다 포트폴리오를 아직도 못끝냈다. 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게 아주 정말 이제 지긋지긋하다. 나한테 질려버려서 머리가 꽉 막혀 돌아가지 않을 때는 항상 다른데로 시선을 돌린다. 바깥 바람을 쐰다거나, 갑자기 땡기는 책을 읽는다거나. 유튜브를 본다거나. sns에서 여러 사람들의 소식을 본다거나. 사실 이렇게 그냥 쉬는거지만, 뭔가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너무 한가지에만 몰입하면 오히려 더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종종 이렇게 다른 소스들을 찾는다. 쉬고 있긴 한데 머릿속에선 항상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있다. 그러다 내가 찾고 있던, 원하던 그 무언가의 재료를 찾는 순간 파바박 하고 다시 집중한다. 이렇게 쉬는 시간에 오늘도 여러 sns를 돌아다니다가 내가 생각하는 삶을 현재 진행..
74일차, 비슷한 포트폴리오는 없다. 포트폴리오 작업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걸린다. 처음엔 감이 안잡혀서 다른 사람들의 것을 찾아봤는데, 다들 어쩜 그렇게 본인이 궁금하게끔 잘 정리해두신건지. 디자인부터, 큰 목차,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 레퍼런스 등. 비슷한 포트폴리오가 하나도 없었다. 모두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마치 한 권의 책들 같았다. 나의 포트폴리오는 역시나 자발적, 배움에 대한 욕구, 다양한 관심 등의 성향으로 Input의 레퍼런스는 차고 넘치지만, 반대로 배운것을 어떻게 써먹었느냐 하는 Output의 활동들은 현저히 작았다. 최대한 공백기 동안 했던 일들을 적어보려했지만, 직접 활동한 사실이 개인적인 차원밖에 없으니. 살짝 아쉬웠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뭔가를 채워넣기 위해 직접 내가 원하는 기업, 사람들을 인터뷰했던 것을 이번..
73일차, 정말 준비만 하고 있는 '취준생' "취준생 = 취업 준비생."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의 단어이다. 근데 요새는 정말 취업을 위한 '준비'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을 해야하는데, 취업을 하기 위한 '준비'만 열심히 하고 있는 느낌. 이러다가 정말 준비만 하다 끝나는거 아닌지 몰라 (끝이라도 나면 다행이지) [오늘의 인사이트] 이제부턴 취준생이 아니라, 백탈자로 부르자. 나는 백탈자다. * 취준생: 취업 준비생 * 백탈자: 백수를 탈출하는 자
72일차, 의지가 없다면 엉덩이 힘이라도 꼭 해야할일이 넘칠 때 잠이 온다. 빨리 끝내야겠다는 실행력(의지)보다 부담감이 커질 때 꼭 이런 증상이 찾아오는 것 같다. 정말 지금 당장 끝내버려야 하는 일이 생겼다면, 그땐 눈이 감기는 대신 오히려 눈이 더 똥그랗게 떠졌을 것이다. 일할 때 당장 내일 회의 전까지 끝내버려야 하는 일을 맡았을 땐 잠이 올 틈 조차 없었다. 오히려 하다보면 새벽 2시, 4시.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정말 깜짝 놀라있을 때가 있었지. 결국 나의 나약한 의지 때문인걸까. 이력서도 써야하고, 포폴도 완성해야하고. 이것저것 해야할게 넘치는데 그 와중에 낮잠을 잤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자꾸 침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결국 그 유혹을 못참고 한숨 잤다. 문제는 이렇게 낮잠을 자고 개운하면 다행인데, 오히려 더 컨디션이..
71일차, 남이 발견한 내 장점 2 "부지런하다?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 같다. 정보도 많이 찾는 것 같고. 뭔가 일을 그냥 하지 않고, 고민하거나 생각하며 일한다는 점. 찾은 정보들을 '어떻게 적용해보면 좋을지', '다른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오늘은 구글이 맺어준 인연으로 미니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는 분께 미팅을 마치며 한가지를 제안했다. 지금까지 같이 작게나마 뭔가의 일(?)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느낀 서로의 장점을 찾아주기로! 나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이력서/자소서에 풀어내는 취준생들이다 보니, 이런식으로 상대가 느낀 장점도 공유하면 서로에게 더 도움될것 같았다. 내가 찾았던 그 분의 장점은 '속도가 빠르다'는 점. 시작도 빠르고, 회의의 논의 방향을 빠르게 잘 잡는다. 그래서 일의 속도가 착/착/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