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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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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차, 좋은 기운 오늘은 졸업 후 계속 시험 준비를 하다가 드디어 임용에 붙은 친구를 만나 축하파티를 했다. 4년만의 결과이다. 친구가 기념으로 한턱 쏜 덕분에 오랜만에 맛있게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맛봤다. 나와 다른 친구는 미리 케익과 꽃다발, 선물을 준비하고 깜짝 이벤트를 했다. 오랜만의 만남을 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또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올해는 새해부터 주변에서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린다. 새로운 곳으로 이직해서 본인의 몸값을 더블로 인정받은 친구, 원하는 곳으로 취업을 한 친구, 이직해서 새로운 변화를 즐기는 친구 등등. 오늘 같이 축하를 해 준 다른 친구는 4월달에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고, 나 또한 취업을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내는 한 해를 보내자고 했는데, 벌써 ..
98일차, 가족과 보낸 주말 가족들끼리만 보낸 하루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신나게 수다를 떨었고, 오후엔 할머니를 뵈었다. 비록 비대면이라 직접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다행이었다. 할머니는 치매 증상이 있으신데, 이번에는 손주들만 기억하셨다. 아들과 며느리는 기억하시지 못했지만, 동생과 나는 보자마자 누구인지 바로 알아맞추셨다. 저번에 갔을 때는 날 기억하지 못하셨는데, 이번에는 가자마자 반가워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손주들이 와서 기분이 참 좋다고, 인물도 훤하고, 착하고, 똑부러져서 아주 어디 내놔도 다 잘할 애들이라고 엄마와 아빠에게 자랑하셨다. 아마 엄마,아빠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셔서 나와 동생을 소개한것 같다. 할머니 기억 속에는 우리가 그런 존재로 기억되었다고 생각하니 뭔가 뭉클하기도..
97일차, 재능찾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장점, 힘)는 남이 더 잘 찾아주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나만의 장점이 물론 있지만, 타인의 시선에서는 신선한 점들을 찾게되는 것 같다. 예전에 면접을 보고, 해당 담당자에게 연락해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때도 내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나의 장점을 알게된 경험이 있다. 블로그로 '1일 1지식' 글을 썼던 것을 보고, '배움에 대한 욕구가 높은 사람이구나'라는 알게되었다고. 나는 꾸준히 운영하지 못했던 점: '1일 1지식'인데 '7일 1지식'을 했던 것만 생각하고 오히려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면접 담당자는 내게 이런 면들이 굉장히 좋게 보였는데, 오히려 다른 측면을 더 강조하셔서 살짝 아쉬웠다는 피드백을 받았었다. 또 하나. 이번에 나 인..
96일차, 재미있는 하루 오늘도 6시 기상에 성공했다. 낮잠을 자든 어쨌든 무조건 6시에 일어나는 것을 지켰다. 그 이후에 하는 일도 비슷하다. 매일 반복하는 일들. 다른 일정이 있지 않은 이상 너무도 정규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집중도 떨어지고, 잠도 오기 시작할 때 블로그 수익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11월부터 시작한 지난 3개월치의 총 수입이, 어제 하루 번 수익과 같았다. (11,12,1월의 수익 = 2월 3일의 수익). 이게 왠일이래. '대박..'을 외치고, 바로 일어나 웨이브 춤을 췄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신나는 음악으로 바꿔서 온몸에서 느껴지는 Feel을 표출했다. '오-예 !' '헛, 핫! 쓰' '아 예- 아 예~ 아, 아아 예~'신나게 춤을 추고 나니까 갑자기 졸음이 확 달아났다. 갑자..
95일차, 누군가는 있겠지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다른데, 내 스토리를 좋아해주는 사람 한명쯤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포트폴리오에 '내가 했던 일(직무) 경력'이라는 한정된 프레임보다, 좀 더 '나'의 '업'과 '경험', '역할'에 대해 전달하고 싶은데, 이게 아무리 정리를 해봐도, 한문장으로 나를 나타내는 것이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엔 내가 나를 인터뷰 해보려고 한다. 미얀마에 있을 때도 내가 관심있는 업계에 있는 기관과 사람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소중한 연차까지 사용해서 듣게 된 귀한 만남들이었다. 특히, 나는 기관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그 기관에서 일하는 '개인'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분들이고,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이미 밟아나가고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94일차, 남 눈치 볼 때가 아닌데 또 지원해도 되려나. 저번에 떨어진 곳에서 또 채용공고가 떴다. 물론, 그때는 똑같은 직무의 경력직 포지션이었고, 지금은 신입포지션이다. 그 때도 첫번째 지원했을 때 떨어진 후, 포트폴리오를 고쳐서 두번째 지원해서 면접 본 회사였다. 근데 지금 또 지원해도 될까. 과연 그 때 답변을 받았던 것처럼 기관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일까? 전달하는 뜻 그대로를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자꾸 뭔가 한번더 그 문장을 곱씹게 된다. 진짜 그 이유 말고, 혹시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나하고 이런 점이 안맞을 것 같아서 그런건 아닐까? 내가 이런 점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 하고 자꾸 꼬아서 재해석하게 된다. 사실 또 지원해도 내가 잃을 것은 없으니까 무조건 지원하는 게 맞다...
93일차, 살짝의 부담감과 함께 2월도 시작! 다시 평일동안 6시 기상을 시작했다. 어젯밤 새벽 3시쯤에 잠들었지만, 오늘 6시가 채 되기 전에 자연스럽게 깼다. 졸리거나 멍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일어나서 새벽공기 한번 마시고, 미라클모닝부터 시작했다. 한달넘짓 계속해왔던 논문스터디는 이번주에는 쉰다. 그래서 더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다. 원래 같았으면 8시부터 논문스터디를 시작해야하는데, 오늘은 그 외의 일들을 부담없이 했다. 그래도 1월이 가기 전에 한 곳을 지원해서 그런지, 마음이 (괜히) 좀 편한 것 같다. 이 기운으로 '얼른 이번주에 마저 다른 곳들도 지원해야겠다'는 의욕도 전보다 조금 올라간 느낌이다. 다 좋은데, 여전히 밤에 잠을 편히 자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 물론 주말동안은 잠만보처럼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월요일이기도..
92일차, 나비효과 오늘 '[벌거벗은 세계사] 페스트 흑사병 (장학석 교수)' 프로그램을 보았다. 지금의 코로나와 비슷한 중세시대의 흑사병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세시대의 유럽에서는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만 돌아다녀도 동물과 사람 시체가 뒤섞여 쌓여있는 모습을 보며,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기란. 그 공포심이 상당했을 것 같다. 흑사병은 무려 100년 동안, 파도의 밀물 썰물처럼 함께했던 전염병이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의사들은 지금의 방호복처럼 세균을 막기위한 무언가를 만들었고, 머리가 좋은 도둑들은 '식초'를 가지고 전염되지 않는, 살아남을 수 있는 그 무언가의 방법을 사용했다. 뉴턴과 그 외 여러 과학자/의사들도 예방이나 치료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고..